대형 재난 앞에 기관 경계 허물다…경주시·소방서·농어촌공사 손잡아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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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3 17:22  |  발행일 2025-06-23
재난 공동대응 업무협약 체결…농업용 저수지도 소방용수로 활용
정보 공유·접근로 정비 등 실질적 협력 약속…“시민 생명 보호가 우선”
경주시는 23일 경주소방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함께 대형 재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송인수 경주소방서장, 주낙영 경주시장, 박기철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장.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23일 경주소방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함께 대형 재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송인수 경주소방서장, 주낙영 경주시장, 박기철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장. 경주시 제공

예측이 어려운 대형 재난에 대비해 경주시가 소방서, 농어촌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경주시는 2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주소방서,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함께 '대형 재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에서 산불 등 대형 재난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간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자원과 정보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경주시는 "공공인프라의 공동 활용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재난 발생 시 실시간 정보 공유 및 상황 전파 △대형 산불 발생 시 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관정 등 농업용수 무상사용 지원 △소방차량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저수지 주변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농업용으로만 쓰이던 기반시설을 재난 상황에 공유자원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요소 중 하나인 물 확보 문제를 해소하고 현장 접근성을 높이려는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된 셈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재난대응체계의 실질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기적인 공조를 바탕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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