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구 인기 마스코트 '뚜비'가 어린이 뮤지컬의 주인공이 됐다. 지자체 캐릭터가 뮤지컬 콘텐츠로 활용된 국내 최초의 사례다. 게다가 수성아트피아가 처음으로 어린이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며 콘텐츠 창·제작 공연장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간다.
수성아트피아의 첫 창작 어린이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이 7월4일부터 6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뚜비와 달빛기사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을 비롯해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오은성 제작감독, 황철윤 연출·극작, 김은찬 음악감독, 장혜린 안무감독,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뚜비와 달빛기사단'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형 판타지 뮤지컬이다. 어둠에 의해 힘을 잃은 수성못의 정령 '뚜비'가 다시 힘을 되찾기 위해 '달빛기사단'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고대 신화 속 '영웅의 여정'을 모티브로 하며, '자기 발견'과 '타인과의 협력'이라는 인문학적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이번 작품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특별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선보인 이머시브 연극 'The Vote(더 보트)'를 시작으로 공연장 고유의 콘텐츠 창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작품은 수성구 대표 IP(Intellectual Property)인 '뚜비'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장하는 첫 시도다. 특히 '뚜비와 달빛기사단'은 단순한 일회성 공연에서 그치지 않고,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갈 계획이다.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뚜비'가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제공>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 제작발표회에서 등장인물 '음쓰레기'와 '폐쓰레기'가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수민기자>
아동공연에 최적화된 화려한 창작진들이 제작에 나섰다. '미스사이공' '더플레이' 등 다양한 제작 경험을 가진 오은성 제작감독, '파워레인저' '호비쇼' 등 어린이 뮤지컬을 중점으로 연출해온 황철윤이 연출·극작을 맡았다. 또한 아리랑오케스트라 지휘자 김은찬 음악감독, 계명문화대 겸임교수 장혜린 안무감독이 함께했다.
또한 춤과 노래 실력을 두루 갖춘 대구 출신 배우 10명이 무대에 오른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이들은 약 70분동안 총 10곡의 오리지널 넘버를 통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바이올린을 추가한 6인조 밴드의 감미로운 라이브 연주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뮤지컬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성구가 지향하는 공공예술과 문화브랜드 전략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지역 아이들이 지역 캐릭터를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느끼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전석 1만원. 24개월 이상 관람가. (053)668-1800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