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헌법재판관·6개 차관급 인선…대구경북 출신 차관 3명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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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6 17:03  |  발행일 2025-06-26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차관급 인사들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쪽부터 이두희 국방부 차관,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금한승 환경부 차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차관급 인사들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쪽부터 이두희 국방부 차관,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금한승 환경부 차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헌법재판관 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김상환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또 6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이들 중 3명을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헌법재판소장 등의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두 명 중 나머지 한 자리의 후보자로는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퇴임한 문형배·이미선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이다. 앞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들의 퇴임에 앞서 이완규·함상훈 후보자를 후임으로 지명한 바 있지만,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튿날인 5일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헌법재판관 인사와 관련해 이승엽 변호사를 후임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이 변호사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기에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날 이 변호사 임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논란은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이 변호사가) 훌륭한 분이지만 본인이 고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는 헌법재판소 회복을 위한 새 정부의 첫 걸음"이라며 "위험 수위에 달한 헌법재판소 흔들기를 끝내고, 헌법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독립성을 더욱 높이려는 인사"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에 김상환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왼쪽부터), 헌법재판관에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국세청장에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에 김상환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왼쪽부터), 헌법재판관에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국세청장에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연합뉴스

국세청장 후보자로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을 발탁했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이며, 최종 임명되면 현직 의원 출신이 국세청장이 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이 대통령은 추가로 국방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4개 부처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국방부 차관에는 경산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를 졸업한 이두희 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임명됐다. 이 차관은 육군사관학교(46기)를 졸업했으며, 경희대에서 안보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석사, 단국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용부에서 청년고용정책관과 노사협력정책관 등을 지낸 노동행정 전문가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남동일 공정위 상임위원이 기용됐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사범대학부속고와 경북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정위 대변인, 소비자정책과장, 사무처장을 거친 공정거래 전문 관료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서울 출신의 이스란 현 사회복지정책실장이, 환경부는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이 각각 발탁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헌법재판관, 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선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헌법재판관, 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선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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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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