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에 500대 기업 본사 고작 23곳, 더 힘 실리는 공공기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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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7  |  발행일 2025-06-27 제27면

한 기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곳은 고작 4.6%(23곳)에 불과했다.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 77%나 몰렸다. 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한 가운데 공기업이 지방에 많이 포진한게 눈에 띈다. 500대 기업에 속한 22개 공기업 중 17곳이 지방에 있다. 공기업 본사의 경우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정책에 따라 지방 비중이 높았다. 대구경북에도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이 있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잘 드러내는 자료이자 일자리 가뭄을 겪는 지역에 이전 공공기관이 단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다.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로 인한 감소가 뚜렷하다. 이 자료를 보면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일이 이해된다. 결국 인구 감소의 해결책은 일자리다. 전체 국토 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50%가 몰리다보니 많은 문제가 생긴다. 이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지역 격차와 소멸 해결을 위해 국토 균형 발전을 국가 근본과제로 삼았다.


이재명 정부도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 시절 국토 균형 발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고, 그 방안의 하나로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조기 이전을 약속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우수한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른 지역 발전이란 큰 효과를 가져온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방의 입장에선 매우 시급하고 절실한 현안이다. 문재인·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약속했지만 희망고문으로 끝났다. 다행히 이재명 정부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비수도권의 기대를 키운다. 고삐를 바짝 죄어 조속히 공공기관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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