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폭염 속 감성 피서지, 대구문화예술회관 ‘NOW’전

  •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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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1 18:39  |  수정 2025-07-11 18:50  |  발행일 2025-07-11


11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 2025 NOW'의 '협회회원·청년작가·해외작가'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며,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주최로 진행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한여름 오후, 바깥 기온은 35도를 훌쩍 넘긴다. 이런 날,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조용한 실내 피서지로 제격이다. 11일, 미술관을 찾은 시민들은 정적이 감도는 전시실 안에서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고, 어느 순간 조용히 셔터를 누른다. 특별히 포토존이 마련된 건 아니지만, 형형색색의 작품과 조명을 머금은 바닥, 공간을 채우는 설치작이 자연스럽게 사진 한 장을 부른다.


11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 2025 NOW'의 '협회회원·청년작가·해외작가'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며,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주최로 진행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진행 중인 '대구현대미술 2025 NOW'전은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주최한 정기 기획전으로, 협회 회원 135명과 청년·해외 작가 10명이 참여해 각자의 언어로 '지금'을 해석했다.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회관 2층 전시실을 채우고 있다. 관람객들은 한 작품 앞에 오래 머무르거나, 휴대폰을 꺼내 조심스레 구도를 잡기도 한다.


11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 2025 NOW'의 '협회회원·청년작가·해외작가'전에서 대형 캐릭터 오브제가 시선을 끌며,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며,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주최로 진행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전시장 안은 소란스럽지 않다. 조용하고, 서늘하고, 무엇보다 시선이 머무는 곳이 많다. 미술관을 '나들이 목적지'로 찾았다기보다, 무더운 하루의 흐름 속에서 잠시 들른 듯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감상과 기록이 겹치는 순간들, 이 전시는 여름날 도시에서 가장 조용하고 단정한 피서가 되고 있다.


'대구현대미술 2025 NOW'전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포함해 대구 시내 여러 공간에서 분산 개최 중이며, 문예회관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무더움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특색 있는 예술의 공간을 천천히 산책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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