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송도해수욕장 18년 만에 개장…낭만도 다시 밀려들다

  •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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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2 17:37  |  발행일 2025-07-12


12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외출을 나온 해병대원들이 서로를 파도 속에 밀어넣으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백사장 유실로 폐장됐던 이곳은 수중 방파제 설치와 모래 복원 공사를 거쳐 18년 만에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2일 오후,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장 첫날, 바닷물 위에 가장 먼저 웃음꽃을 피운 건 외출을 나온 해병대원 네 명. 수영복 차림의 청년들이 친구를 들어 파도 속으로 내던지고, 물보라를 튀기며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에 해변은 금세 활기를 되찾았다.


12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외출을 나온 해병대원들이 모래사장에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백사장 유실로 폐장됐던 이곳은 수중 방파제 설치와 모래 복원 공사를 거쳐 18년 만에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물놀이를 마친 해병대원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모래사장 끝에 줄지어 앉았다. 웃음소리는 멎고, 대신 눈앞엔 조용한 수평선이 펼쳐졌다. 그들 등 뒤로는 18년의 시간을 잠잠히 이겨낸 송도해수욕장이, 잊히지 않았다는 듯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2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외국인 가족이 어린 자녀와 함께 파도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백사장 유실로 폐장됐던 이곳은 수중 방파제 설치와 모래 복원 공사를 거쳐 18년 만에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해변에는 외국인 가족도 눈에 띄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파도를 맞으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은 송도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은 송도를 더 매력적인 휴양지로 만들고 있다.


12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백사장을 따라 산책하거나 파도에 발을 담그며 한낮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백사장 유실로 폐장됐던 이곳은 수중 방파제 설치와 모래 복원 공사를 거쳐 18년 만에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개장해 한때 동해안 대표 피서지로 사랑받았지만, 2007년 백사장 유실과 수질 악화로 문을 닫았다. 이후 수중 방파제 설치, 백사장 복원, 편의시설 정비 등 10여 년에 걸친 복원사업을 통해 마침내 오늘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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