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병원, 의료기관 인증 중간조사 ‘전 항목 충족’…영남권 의료 질 관리 본보기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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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1 22:29  |  수정 2025-07-21 22:52  |  발행일 2025-07-21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간조사서 44개 전 항목 기준 충족
환자안전지표부터 퇴원기록 완결도까지, 철저한 현장 점검 통과
W병원 임직원 등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주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중간현장조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병원 제공>

W병원 임직원 등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주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중간현장조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기관 인증은 따내는 것보다 유지가 어렵다. 처음 한 번 받는 것도 힘들지만, 이후 수년간 병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인증은 커녕 환자안전 평가 지표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 점에서 최근 실시된 '4주기 의료기관 인증 중간현장조사'에서 전 항목 충족이라는 성과를 거둔 W병원의 행보는 병원계 안팎에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W병원(병원장 우상현)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지난 8~9일 실시한 중간조사에서 환자안전지표, 퇴원환자 의무기록 완결도, 필수 기준 12개 등 총 44개 항목 모두를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방식도 결코 간단치 않았다. 인증원은 현장 점검은 물론 시스템 추적조사, 직원 인터뷰, 서류 검토 등 다각도로 병원의 관리 역량을 평가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보건복지부 산하 인증원이 시행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다. 환자안전 수준과 의료 질의 지속적 유지를 목표로 한다. 인증 여부는 전문병원 지정의 필수 요건이자, 공공 신뢰도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W병원은 2014년 1주기 인증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영남권 종합병원 가운데 최초로 4주기 인증에 성공했다. 이번 중간조사는 그 인증을 획득한 이후 2년 2개월 만에 만에 이뤄진 실태 점검으로, 흔들림 없는 내부 시스템이 사실상 입증된 셈이다.


W병원의 강점은 '전문화'와 '지속성'이다. 수지접합 분야에서 5회 연속, 관절 분야에서 3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공공성과 진료역량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병원 측은 "인증 이후에도 매년 자체 조사를 통해 의료 질 관리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점검해왔다"며 "이번 평가로 그 체계가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밝혔다.


우상현 병원장은 "중간조사를 철저하게 준비해 준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환자안전과 만족을 병원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앞으로도 아낌없는 투자와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병원 지정이 잇따라 해제되는 가운데, W병원이 보여준 '관리형 병원 모델'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인증제도의 본래 취지를 실현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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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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