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전한길 입당 논란에 “극우와 선 그어야”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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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2 18:28  |  발행일 2025-07-22
한동훈, “전한길 극우 맞다”…조경태,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
당권 주자들 ‘친길파’와 ‘반길파’로 갈려 갈등 수면 위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ㄹ계가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당을 극우화하고 있다며 출당을 요구하며 나섰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전씨릃 놓고 당권 주자들이 '친길(친전한길)파'와 '반길(반전한길)파'로 갈리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한 점,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당을 극우화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입당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21일 SNS에 "불법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극우 프레임이 아니라 극우가 맞다"며 전씨를 극우로 평가했다.


이어 "전씨는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그런 극우 인사가 입당하고 당 소속 의원들이 연사로 초청하는 행사가 연달아 열리고 그러한 극우 언사에 동조하는 당권 후보와 중진 의원들이 잇달아 나오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도 전씨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22일 한 매체에서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전씨의 목소리가 많이 전달되고 있는 등 판을 흐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정선거, 계엄과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을 옹호하는 것이 극우가 아니면 뭐가 극우냐"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일부 당권 주자들이) 전씨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며 "'내부 총질자들이 당을 극우 프레임에 빠뜨리고 있다'는 장동혁 의원, '전한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그 경우"라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앞둔 장 의원은 지난 21일 SNS에 "연일 내부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사실상 친한계 등을 정조준한 바 있다.


친한계이자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극우, 극단세력과 이제는 결별해야 한다"며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45명에 대한 출당을 언급하며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 중 김문수·장동혁 등 친길파와 조경태·안철수 등 반길파의 의견이 갈리며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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