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안철수·한동훈과 단일대오로 가야 당 산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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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3 15:43  |  수정 2025-07-25 09:23  |  발행일 2025-07-25
22일 영남일보TV ‘박재일의 직설사설’
“극우화 막겠단 명분 있으면 힘 모아야”
“‘尹 지키기’ 반헌법적·불법적 행위”
지난 22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박재일의 직설사설' 촬영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왼쪽)과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지난 22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박재일의 직설사설' 촬영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왼쪽)과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6선·부산 사하구을) 의원이 당내 혁신 세력의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조 의원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영남일보TV '박재일의 직설사설'에 출연해 "당내 혁신파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극우화되는 정당을 막겠다'는 공통된 명분이 있다"며 "그렇다면 힘을 모으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파로 분류되는 조경태·안철수·한동훈, 이 세 사람은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며 "분열돼서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엔 우리 셋 다 분열주의자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한마음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23일, 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파들의 '대혁신 원탁회의'를 제안하며 구상을 현실화했다.


지난 22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박재일의 직설사설' 촬영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왼쪽)이 당대표 선거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지난 22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박재일의 직설사설' 촬영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왼쪽)이 당대표 선거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조 의원은 직설사설에서 출마의 변으로 "우리 당에 대해 국민들께서 '국민의짐'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국민과 싸우는 정당으로 바뀌는 모습"이라며 "이대로면 해체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당을 구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헌법 수호와 법치주의 등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조 의원은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보수의 가치를 상실해버린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데, 내란 우두머리죄는 최하가 '무기징역'으로, 그 처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도덕적 우위에서 민주당보다 앞서야 국민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비상계엄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극우세력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을 지켜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반헌법적, 불법적 행위"라며 "극우주의자들은 보수의 가치와는 거리가 먼 부류라고 보면 된다"고 직격했다.


경쟁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에 패배한 분은 좀 더 겸손했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가 넘는데, 내년 지방선거에 대단히 위협적인 수치다. 국민의힘이 변화하지 않으면 그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민주당이 가져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탈하는 대구경북(TK) 민심을 잡기 위한 대표 공약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구 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시민들의) 기대심리도 매우 높아졌다"며 "대구는 조국 근대화·산업화의 본거지인 만큼 산자부를 이전해 TK 시도민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직설사설] 국회의원만 6번 조경태 의원 "당대표 당선되면 산업통상자원부 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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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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