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안철수·한동훈에 손 내밀어…“극우화 막자”

  • 장태훈
  • |
  • 입력 2025-07-23 19:06  |  발행일 2025-07-23
조경태 ‘대혁신 원탁회의’ 제안
단일화 선 그은 안철수 계엄 책임 민주당에 있다는 장동혁 등 반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23일 혁신 세력의 단일화로 당의 극우화를 막자고 밝혔다.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기치로 반윤(반윤석열)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 세력을 일치단결로 이끌고 당을 극우화해 자멸로 이끄는 세력들을 물리치며 국민의힘 재건의 심장부 역할을 할 후보자 중심의 대혁신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 선정 방식 및 당 혁신 공동 강령을 정하자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혁신 세력의 대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를 지칭한다. 조 의원은 "기본적으로 그동안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고스란히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후보들을 혁신파라고 규정짓고 싶다"며 "내란 당의 오명을 벗겠다는 간절함이 있는 후보들은 다 혁신파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파가 분열돼 수구·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해산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이 정통 보수 정당으로서 계속 온전히 존재하고,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단일 후보로 가야 한다"고 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조 의원은 "100% 국민경선"을 주장했다.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런 용기가 없다면 국민과 당의 대표자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를 묻는 질문엔 "국민의힘 지지자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좋으면 지지할 수 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들도 국민의힘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택의 테두리를 두는 건 구태"라고 했다.


하지만 단일화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조 의원의 제안에 "성급한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고, 한 전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안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 그런 발언은 너무 성급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도 단일화 제안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친윤(친윤석열)계의 주자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은 조 의원에게 "민주당에 가서 당대표를 하시라"고 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계엄의 원인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더불어민주당에게 커다란 책임이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기도 했다.



기자 이미지

장태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