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어획량 급증하면서 경북 동해안에 급속 냉동시설 생긴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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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10:27  |  발행일 2025-07-24
동해 정치망 어장에 걸려 바다에 버려진 참다랑어 수천여 마리가 영덕 장사해수욕장 인근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 영덕군 제공

동해 정치망 어장에 걸려 바다에 버려진 참다랑어 수천여 마리가 영덕 장사해수욕장 인근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 영덕군 제공

경북 동해안에 참다랑어 급속 냉동시설이 들어선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수협과 영덕 강구수협에 각 500t, 1천t의 수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냉동 저장고를 짓는다. 당초 일반 냉동 창고로 조성하려다 급속 냉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수온 상승과 고등어, 청어 등 먹이 형성으로 동해 연안에서 참다랑어 어획이 급격히 늘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장시설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다. 평상시에는 일반 수산물 저장고로 사용하고, 참다랑어 저장이 필요할 경우 급속 냉동(-30℃∼-60℃)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수협과 강구수협에는 수산물 냉동시설 외에 가공시설, 건조작업장, 사무실, 기계·전기실 등도 갖추게 된다. 급속 냉동 시설이 생기면 참다랑어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어 비싸게 팔 수 있게 된다. 참다랑어는 쉬지 않고 헤엄치며 호흡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는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내장과 피를 제거한 뒤 곧바로 얼려야 한다.


지난 8일에는 영덕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1천300마리가 한꺼번에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포획된 참다랑어는 국가·지역별로 할당된 어획량(쿼터)에 따라 전부 폐기됐다. 경북 동해안 참다랑어 어획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t에 불과했던 어획량은 지난해 168t으로 4년 새 34배나 늘었다. 경북도는 참다랑어가 많이 잡힐 경우 폐기되지 않도록 해양수산부에 쿼터량 추가 배정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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