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낮 발생한 영천 금호읍 화학공장 폭발 화재는 오후 5시 40분경 큰 불길이 잡혔으나, 현장엔 처참한 잔해와 불씨가 남았다. 내부는 전소됐고, 일부 탱크에선 연기와 열기가 여전했다. 공장 내부는 철골만 앙상하게 남은 채 뼈대조차 휘어 있었다. 현장에는 대형 방수포가 설치돼 있고, 소방대원들이 직접 타오르던 지점에 강한 물줄기를 뿌리며 잔불을 끄는 모습이 포착됐다. 불길은 잡혔지만 현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폭발 충격은 이웃한 공장까지 덮쳤다. 외벽은 찢기고 철골 구조물은 붕괴됐으며, 창문과 내부 설비는 산산조각 났다. 불이 번지지 않았더라도, 다수 공장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탱크 주변에는 불꽃이 여전히 피어오르는 상태였다. 소방대는 집중적으로 이 구역에 물을 퍼붓고 있다.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위험이 있어 신중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는 화염이 완전히 진압된 이후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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