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업계, ‘K-스틸법’ 일제히 환영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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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18:26  |  발행일 2025-08-06
“발의 환영하며 디테일한 지원책을 기대”
포항시 “실효성 있는 대책도 포함돼야”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6일 포항시청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지역 철강업계 대응 방안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주재라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6일 포항시청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지역 철강업계 대응 방안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주재라고 있다. <포항시 제공>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철강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 여야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을 공동 발의하자, 철강업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철강협회는 특별법이 정부차원의 종합적 대응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산업 경쟁력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생존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녹색기술 전환을 위한 막대한 투자를 추진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며 "특별법을 통해 철강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장기적 비전과 연계된 정책으로 이어지고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철강업계와 소통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철강산업의 중심지인 경북 포항에서도 환영의 메시지가 나왔다. 포항지역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녹색철강기술 전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에 특별법안이 국회철강포럼을 중심으로 발의돼 환영한다"며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테일한 지원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던 포항상공회의소 역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태현 포항상의 대외협력부장은 "미국 고율 관세, 글로벌 저가 공세, 탄소규제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포항 철강산업은 정부가 재정·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로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만 살아날 수 있다"면서 "조속한 K스틸법 제정과 실행으로 포항과 국내 철강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보다 실질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시도 6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대미(對美)수출 철강기업과 포항상의 및 포항철강관리공단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K-스틸법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관세 문제 이전부터 있었던 철강산업의 어려움에 대한 지원이 반영돼야 하고, 특별법 안에 자금 등 지원이 약한 부분은 아쉽다"며 "K-스틸법과 더불어 전기요금 비용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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