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라인에 선 김건희 여사…특검이 들여다볼 사안은?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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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19:21  |  발행일 2025-08-06
김 여사, 6일 수사기관 출두…특검팀 수사 개시 한 달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 개입·건진법사 통한 통일교 등 이권 청탁
고가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삼부토건 주가조작·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김 여사 진술거부권 행사 안 해…순조롭게 진행 중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민중기 특검팀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하고, 2022년 4∼8월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사업에 대해 청탁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김 여사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고가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 등의 의혹도 받고 있어 추가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의 전주나 공모자인지에 대한 여부가 핵심이다. 특검은 김 여사 명의의 계좌 내력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과의 녹음파일을 중심으로 집중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해당 의혹은 명태균씨가 "김 여사가 특정 인물 공천을 원한다"라며 "누굴 떨어뜨려야 한다"라는 발언을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건진법사 의혹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석열 캠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통일교 관련 인사의 요구를 청탁 형태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앞서 특검은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청탁 브로커인 이성재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종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종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의 고가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해당 의혹의 핵심은 김 여사가 고가의 사치품을 소유하거나 착용했음에도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대통령 배우자는 고가 보석 등 자산에 대해 재산 신고를 해야 한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지난 2023년 5월 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해 주가가 5배 급등하면서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게 핵심이다. 김 여사 측근인 블랙펄인베스트 이종호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5월 해병대 출신 지인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도 주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김 여사 가족 소유의 땅이 특혜를 받았다는 게 쟁점이다. 기존 사업안에는 양평군 강상면이 종점이었지만 갑자기 양평군 강하면으로 변경됐다. 강하면 인근엔 김 여사 모친의 소유 땅이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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