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왼쪽부터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이, 여성가족부는 원민경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보좌관 갑질'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해 공석으로 비어 있던 장관 후보자들이 새로 채워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이들을 포함해 6개 부처 및 기관의 장관급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인선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 대통령은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를 위촉하고,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발탁했다.
다만 대구경북(TK) 출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치권은 이번 인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아닌 전문가 그룹에서 발탁된 것에 주목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정치권에선 현역 및 전직 의원들로 구성해 안정적인 통과를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무형 전문가 중심' 인선을 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룬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관련 경력이 있는 변호사가 발탁됐다. 강 실장은 "원민경 후보자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법조인으로, 성별 갈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으로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역시 중학교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40여 년을 교육계에 몸담은 후보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강 실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과 균형발전위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지역 균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초·중·고와 대학 교육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통령 공약을 잘 이행할 것"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조달청장과 통계청장, 농촌진흥청장, 산림청장 등 차관급 인사 10명도 임명했다. 대구경북 출신으론 현 김창섭 국정원 기술개발부서 단장이 국가정보원 3차장에 발탁됐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