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광복 80년 울려 퍼지는 ‘독립의 노래’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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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4 21:19  |  발행일 2025-08-14
나리어머니합창단, “후세에 나라사랑 전하고 싶다”

광복 80주년의 여름, 안동 낙동강변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 이 무대에 나리어머니합창단이 함께한다. 합창단을 이끄는 송금자 단장은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서, 그것도 지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공연에서 나리어머니합창단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다. 극의 서막이 열리는 순간,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과 슬픔을 노래로 쏟아내고, 독립운동 장면에서는 일제의 압제에 맞선 선조들의 울분을 웅장한 화음으로 터뜨린다. 송 단장은 "배우들의 숨결과 합창이 맞물릴 때 극의 몰입도가 배가된다"며 "관객이 그 장면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감정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안동은 석주 이상룡, 백하 김대락, 일송 김동삼 등 굵직한 독립투사를 품은 도시다. 그러나 송 단장은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이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들의 처절한 투쟁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광복이 가능했습니다. 올해가 광복 80주년이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합니다."


나리어머니합창단은 이미 '나라사랑 음악회'와 오페라 '일송' 등 여러 무대에서 선열들의 정신을 노래로 전해왔다. 그러나 송 단장에게 이번 공연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무궁화와 독립운동가들이 함께 등장하는 순간, 가슴이 뜨겁게 벅차올랐다"며 "그 장면은 안동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자, 이 무대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 단장은 끝으로 "애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 공연이 지역민과 후세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깊이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무대 위의 각오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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