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왕의나라'에 15년째 출연 중인 이동주 배우(오른쪽)와 이순옥,최종순,조옥현 배우
올해로 15년째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 무대에 서는 배우 이동주 씨는 시즌1 첫 회부터 자원봉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왕의나라-삼태사' 공연을 꼽았다. "고려 개국공신 김선평, 권행, 장정필과 고창 백성들의 치열했던 삶을 그린 무대였다.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잊을 수 없다."
이동주 배우는 15년 동안 왕의나라에서 마을 사람 역할을 맡으며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배우들의 건강을 챙기고, 배역을 신경써준 김정남 감독 덕분에 드라마와 영화, 광고 모델까지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무대 경험이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광복 80주년인 올해 무대에 오르는 마음도 남다르다. "나라를 사랑하는 데 '너와 나'가 없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 그녀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라가 어려울 때 어둠을 밝히는 등불 같은 의지를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이동주 배우와 6년여 전부터 함께 출연한 최종순·이순옥·조옥현 배우도 왕의나라 무대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의 연기에 힘이 됐고,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며 특히 6년 전 가수 영탁과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소중한 추억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네 배우는 입을 모아 "왕의나라가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 시민과 관객 모두가 대한민국 독립의 주역이라는 마음을 품길 바란다"며 "이 무대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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