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영웅’ 등 80명 국민대표 李대통령에 임명장…광복절 경축사도 관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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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4 18:27  |  발행일 2025-08-14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임명식 개최
대구경북 산불 영웅 등 80인 국민대표 선정
역대 대통령 최초로 외교대사 만찬 계획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80주년 광복절인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는 무척 분주할 전망이다. 이날 '취임식'격인 광복절 기념식은 물론 외교 대사 만찬 등 숨 가쁜 일정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서다.


14일 대통령실 등 정치권에 따르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이 열린다.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외교단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임명장 수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된 국민대표 80인이 맡는다. 특히 여기에는 사회를 위해 각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웃들이 참석해 임명식의 의미를 더한다.


대구경북(TK)에서도 올해 발생한 경북 영덕 산불 당시 주민 60여명을 구한 해양경찰서 김해인 경위와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 4명을 안전지대까지 대피시킨 임지호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주민 대피를 위해 끝까지 남아 안전을 확보한 정하성 이장과 최초로 응급진료소를 설치하고 부상을 입은 수백마리의 동물을 치료한 엄태흠씨 등 '산불 영웅'들도 포함됐다.


국민대표들은 각자의 바람과 소망을 담은 임명장을 이 대통령에게 수여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욱 열심히 국민을 섬기겠다는 뜻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국민임명식에 앞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식도 거행된다.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를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국민 2천5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 직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 등 외교단과 만찬도 갖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만찬에는 우리나라에 상주 중인 117개국 상주 공관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 등 주한 외교단 전체가 초청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뒤 파견한 각국 특사단 단장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 관계부처 장관 및 경제단체장 등 모두 170명가량이 만찬을 함께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에 관해 설명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임명식에 앞서 열릴 광복절 메시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에 '큰 틀'을 제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광복절 경축식은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열려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정치권은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원칙적 대응을 하면서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투트랙' 기조 및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을 향해서는 남북 간 긴장 구도를 대화·협력 구도로 바꾸겠다는 기조에 따라 대화를 타진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한다는 것이 우리의 대원칙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보훈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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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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