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최고 우재준 VS 손수조…청년도 찬탄 대 반탄 구도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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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8 19:03  |  발행일 2025-08-18
18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손수조, 우재준 후보가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손수조, 우재준 후보가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선거가 '찬탄(탄핵찬성)' 우재준(대구 북구갑) 후보와 '반탄(탄핵반대)' 손수조 후보 간 1대 1 대결로 압축됐다. 8·22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투표를 이틀 앞두고 4파전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지난 17일 우 후보가 같은 찬탄 계열의 최우성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자, 손 후보도 18일 반탄 진영에서 박홍준 후보와 단일화에 나섰다. 당 대표에 이어 청년 최고위원도 찬탄 대 반탄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보수의 단결과 청년당원의 뜻을 지키고 내부 총질 세력으로부터 당권만은 지켜야 하기에 손수조 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극좌 이재명 정권의 저격수 우재준 의원을 지지한다"며 "국민의 자유를 위해 저의 자유를 헌신하고 희생하겠다. '보수어게인'을 이뤄내겠다"며 단일화를 선언한 바 있다.


우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국민의힘TV)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청년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생각과 같이 가서는 안 된다"며 "(계엄 옹호론자와의 통합을) 고집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고 많은 동지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손 후보는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했어야 한다"며 "당원으로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탄핵소추안 가결은) 서서 죽는다는 심정으로 막아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마저도 '찬탄' 대 '반탄'으로 갈려 공약은 실종됐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치적인 감정 소모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핵을 놓고 갈린 당 대표 선거 구도가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쳐 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청년 최고위원들마저 공약은 온데간데 없다. 전당대회는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인데 아직도 계엄과 탄핵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답답할 따름"이라며 "이러니 중도층은 다 떠나고 국민도 등을 돌리는 현재 국민의힘 지표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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