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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와 대구 달서구청이 공동주최한 '제16회 달서 책사랑 전국 주부수필 공모전'에서 박수진씨의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독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주부에게 독서 운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 내 책 읽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33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공모전에는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서울·경기·부산·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글을 보내왔다. 남성 주부도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출품작들은 자녀를 키우거나 결혼 생활에서 마주하는 독서 관련 일화, 아픔과 상처를 녹여낸 이야기가 많았다. 박기옥 심사위원장은 "많은 작품이 주제로 내건 여러 독서 활동에 걸맞게 굴곡진 삶에서 생긴 아픔과 상채기를 녹여내는 감동을 보였다"며 "작가의 지역별, 연령대도 다채로워서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9월 중에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은 달서구청 및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수필집으로 제작돼 도서관 등에 비치된다.
■ 입상자 명단
△대상=박수진(세상에서 가장 느린 독서)
△금상=김나아(돌 굴리기)
△은상=이경선(엄마 뭐 해요?) 이하성(밥그릇과 책갈피)
△동상=김종희(어린이들의 작은 세상) 이미경(책 읽는 아이, 책 쓰는 어른) 이윤지(아기 돼지 삼 형제에게 배운 삶의 지혜) 이윤진(도서관의 미세스 리)
△가작=고은빈(읽는 마음, 덕분에 살아진다) 김경주(밤 9시, 우리 가족의 조용한 약속) 김은주(책 만드는 엄마) 김정경(서가에서 스치다) 노선희(우리집 '금요 book day'의 기원) 박유진(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유수경(30분, 가족 책을 쓰는 시간) 유은희(열쇠에게) 이경은(30분의 우주) 이경화(문) 이미현(어떤 집은 책으로 짓는다) 이주하(한 권의 책이 건넨 손) 이현자(아침 버스) 임영숙(마음의 빚) 정근옥(그릇 아래 눌어붙은 글자) 조원희(유능한 장자방) 최옥숙(아버지의 선물) 최진(책 한 권과 별 하나) 한지윤(비 오는 날의 도서관) 황윤옥(책이 물어다 준 인연)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