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한 폐채석장에서 4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9시 30분께 "차량만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당국은 인력 29명과 장비 10대를 투입했지만 첫날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8일 오전부터는 119특수구조대가 다시 투입돼 수색이 재개됐다. 현장에는 임시 지휘본부가 설치돼 구조대원들이 수색 장비를 점검하고 진입 구역을 조율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육상과 수상에서 동시에 진행된 수색은 험준한 절벽과 깊은 수심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대는 보트를 이용해 수색선을 치고 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저수지 수심이 깊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색 난이도가 높다. 경찰은 실종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소방은 수중 수색 범위를 넓히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채석장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풍광이 알려진 뒤 방문객이 급격히 늘었다"며 "출입을 막으려고 장애물을 설치했지만 작은 틈만 있으면 불법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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