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글로벌웹툰툰센터' 예정지. <영남일보 DB>
국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었던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올해 삭감된 예산 전액이 내년도 국비 예산으로 확정돼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내년도 대구시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글로벌 문화 예술 도시 건설' 관련 예산의 하나로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 사업 추진'에 국비 28억원이 반영됐다. 이번에 확보한 28억원은 지난해 '2025년 예산 확보전(戰)'에서 대구시가 확보하지 못한 액수다. 이번 예산 확보로 필요한 국비를 모두 채운 셈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3년부터 추진돼 올해 총사업비 154억원을 목표로 국비와 지방비 5대 5 매칭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당초 2023년 2억원, 2024년 54억원(국비와 지방비 5대 5)으로 예산이 모두 확보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48억원을 목표로 했던 국비 예산 반영이 절반에도 못 미친 2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지역 콘텐츠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사업비의 5분의 1정도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센터 규모 축소와 공사 지연이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국비 확보를 통해 최종 목표액 154억원이 모두 채워지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에 센터 착공도 가시화되고 있다. DIP에 따르면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현재 입찰 및 시공사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 착공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DIP 관계자는 "예산 확정 소식을 들었다. 공문이 곧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 반영 승인에 구두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궤도에 오르게 된 대구글로벌웹툰센터는 'K-웹툰' 산업 육성의 비수도권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기업 및 각종 기업 지원기관의 집적지인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벤처밸리 인근의 한 건물을 리모델링 해 조성된다. 기업 입주공간, 작가 입주실, 코워킹 카페, 전시·체험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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