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3일 무료 입장을 실시하자 유치원생과 노인요양시설 어르신들의 단체 방문이 이어졌다. 꼬마 관람객들은 교사 손을 잡고 전시실을 돌며 고려청자와 고서화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고, 어르신들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작품 앞에 오래 머물렀다.

전시실 중앙의 청자 앞에서는 시민들이 연신 사진을 찍고, 차분히 전시된 설명을 읽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르신들이 조명을 받은 회화 작품 앞에서 감탄을 자아내며 작품 설명을 꼼꼼히 읽어 내려갔다.

무료 개방 첫날, 전시실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만남의 공간이 됐다.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아이들의 눈빛과 어르신들의 미소가 어우러지며 미술관은 하루 종일 따뜻한 온기로 채워졌다. 관람객들의 발걸음 속에 간송미술관 개관 1주년 축제가 더욱 빛났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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