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 청송군지회 현갑삼 지회장<청송군지회 제공>
청송군의 지체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 있다.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청송군지회 현갑삼 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생활 안정, 자립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사회와 단절된 장애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
현 지회장은 가장 먼저 상담사업을 강조했다. 지회 상담실은 문화·복지·예술·고용·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진행하며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한 장애인을 발굴한다. 그는 "단순히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와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되는 장애인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3대 핵심 사업으로 자립 기반 마련할 것"
청송군지회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여성자립지원사업 △복지지원사업이다.
편의증진센터는 편의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홍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있다. 또 여성장애인을 위한 자립지원사업은 공예와 문화체험, 리더 양성 교육으로 사회적 역할 확대를 돕는다. 현 지회장은 "특히 여성장애인에게는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로 나아갈 힘을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복지지원사업은 반찬 나눔, 명절 물품 지원, 주거환경 개선, 문화체험, 의료·복지기관 연계까지 폭넓게 운영된다.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일상적인 생활 안정부터 뒷받침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애인 쉼터, 읍·면마다 만들고 싶다"
현 지회장은 앞으로의 구상도 내놓았다. 각 읍·면마다 장애인 쉼터를 마련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미 현동과 안덕에서 운영 중인 자활자립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장애인들이 편안히 모여 소통하고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 한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장애인 복지는 물론 지역사회의 통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과 교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청송군지회는 파크골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더 많은 체육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땀 흘리며 건강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다"며 "문화·체육·여가 전반에서 차별 없는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장애인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입니다"
현 지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장애인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소통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행정기관과 지역사회가 더 긴밀히 협력해 장애인 복지 향상과 사회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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