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이 추진하는 복지정책이 물질적 지원을 넘어 문화 분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진정한 복지는 물질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농촌 역시 대도시 주민이 누리는 문화적 혜택을 똑같이 누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김 군수의 의지는 의성군이 기획한 실경뮤지컬 장한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국내 최초로 실경(구봉공원 절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3D 매핑 기술을 구현하는 등 공연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역의 역사와 인물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지극히 지역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장한상에 대해 "지역주민이 중앙에서 활동하는 전문배우와 함께 무대에서 올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의성군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 복지가 단순히 의․식․주와 같은 물질적인 지원에 머물지 않고, 정신적 측면도 함께 충족돼야 한다는 김 군수의 의지가 깔려 있다.
이는 3년 전 의성군이 지역 출신 실학자로서 조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율정 박서생의 삶을 재해석한 '산수실경뮤지컬 박서생'에 이어, 올해 첫 막을 올린 '독도장군 장한상'을 통해 잘 드러난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 수준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군민이 누려야할 '보편적 복지'가 문화로 확장하고 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김 군수는 공연예술산업을 도구로 지역 출신인 율정 박서생에 이어, 수토사 장한상의 역동적인 삶을 제대로 평가하는 한편, 이 공연에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무대를 개방하는 등 군민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김주수 군수는 "지역 출신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장한상 장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물론, 공연을 관람하면서 격려해 주신 군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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