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투자 13% ‘뚝’…연속 감소세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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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9 13:05  |  발행일 2025-09-19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투자 심리 위축
금융업만 늘고 제조업·정보통신업 등은 줄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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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해외직접투자액 추이. <기획재정부 제공>

분기별 해외직접투자액 추이. <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13% 이상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국 관세 협상 장기화 등 대외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총투자액은 141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3억4천만 달러)보다 13.4% 줄어든 수치다. 직전 1분기(-5.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66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주력 업종인 제조업은 35억 3천만 달러로 9.1% 줄었고, 정보통신업(-43.6%)과 부동산업(-37.8%)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투자가 위축됐다. 유럽 투자는 31억 1천만 달러로 44.4% 급증했으나, 최대 투자처인 북미는 55억 4천만 달러로 22.7% 감소했다. 아시아(-13.2%), 중남미(-9.6%) 등도 투자가 줄었다.


국가별 투자액은 미국(52억 3천만 달러), 케이맨제도(15억 3천만 달러), 룩셈부르크(12억 8천만 달러) 순이었다. 대미 투자는 제조업 분야에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융보험업 투자는 다소 위축됐다.


정부는 이번 투자 감소가 △미국 관세 협상 장기화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정책 변화, 금융시장 변동성 등 글로벌 경제 위축 상황에서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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