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청도신화랑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창원라움 선수들이 우승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1일 막을 내린 '2025청도신화랑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하이라이트인 남자부 경기에서 창단 1년된 '창원라움'이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켜 화제다. 창원라움은 결승전에서 대구 오성식품을 5대2로 따돌렸다.
창원라움 박상현 감독<사진>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3주간의 대회 기간 창원에서 청도까지 왕복 4시간 거리에도 불구하고 여자부 우승팀인 '창원 창미야'와 함께 창원 야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원라움은 야구를 사랑하는 박 감독이 주도해 창단한 신생팀으로 창단 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란 타이틀을 거머졌다. 팀명은 자신이 운영 중인 '라움고시텔'에서 따왔다고 강조한 박 감독은 "선수단 20여명 대부분은 생활체육 대표로 뛴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4강전과 결승전에 팀 4~5번 중심타자들이 대거 빠져 타선에서 조금 힘이 딸렸다. 오로지 투수력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대회 준비과정을 밝혔다.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을 펼쳐 대회 명승부로 기록될 결승전 수훈 선수에 대해 박 감독은 "이성원의 호투와 위기상황에 등판한 이영훈의 침착한 마운드 운영이 빛났다"며 "포수 조훈래는 중요한 순간 실투를 막아내는 블로킹으로 실점을 막는 맹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로 준결승전에서 만난 울산BOB와의 경기를 꼽았다. 박 감독은 "한점 리드인 상황에서 맞은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우리팀 이성원 투수가 3명의 타자를 실점 없이 막아내 7대6으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청도신화랑배 야구대회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도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은 우리 팀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전국 무대에서도 꾸준히 참가해 이름을 알려나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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