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구 금호강 아양교 인근에는 흐린 하늘 아래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금호강 수상레저시설이 다시 문을 열자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섰다. 시민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카누와 카약을 띄워 도심 속 강 위를 저어 나갔다. 오후 1시부터 3시 무렵 비가 내릴 때까지 이용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강 위에는 웃음소리가 오래도록 퍼졌다.

이번 시설은 지난해 6월 착공해 시비 약 24억 원을 투입, 아양교에서 공항교 인근까지 약 800m 구간에 조성됐다. 카누·카약 26대와 비상구조선, 계류장, 탈의실, 사무실, 휴게공간 등이 갖춰졌다. 시민 누구나 체험 강습과 자유 이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초보자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쉽게 배를 띄울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설 운영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맡아 안전 관리와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본 운영이 시작되면 30분 기준 5천 원의 이용료로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다.
당분간 대구는 흐린 날이 이어지겠으며, 주 후반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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