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영양군민 체육대회에서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염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정운홍기자>

15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영양군민 체육대회에서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염원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영양군이 입장하고 있다.<정운홍기자>

15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영양군민 체육대회에서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염원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청송군이 입장하고 있다.<정운홍기자>

15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영양군민 체육대회에서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퍼포먼스로 영양군수가 표지판 형상의 깃발을 흔들고 있다.<정운홍기자>
강원·경북 10개 시·군이 한자리에 모여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염원하는 대형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15일 영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영양군민 체육대회와 연계해 '남북9축, 함께 잇다'를 슬로건으로 연합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 양구·인제·홍천·영월·평창과 경북 봉화·영양·청송·영천 등 10개 시·군 대표단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운동장 양 끝에서 동시에 출발해 중앙의 제막무대에서 하나로 모여 '남북9축 고속도로' 표지판을 함께 제막했다.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발걸음은 오랜 기다림과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을 상징했고, 제막의 순간에는 "더 가까워진 일상,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하늘로 퍼져나갔다.
1만여 명의 군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퍼포먼스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남북9축 고속도로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각 시·군 대표들이 중앙 무대에서 손을 맞잡는 장면은 '남북9축은 결국 하나의 길로 완성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확고한 의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종단하는 국가 기간 교통축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북 내륙 지역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하고, 수도권 2천600만 명과 부울경 750만 명의 교류를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통 3무(고속도로·철도·4차선 도로 無)' 지역으로,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이 지역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내륙권 농·임산물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관광·산업·재난대응까지 폭넓은 효과가 예상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10개 시군의 생활권과 산업권, 그리고 생명권을 하나로 잇는 국가 인프라"라며 "오늘의 연대를 바탕으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오는 11월 중 '공동 결의대회'를 열어 연대체계를 강화하고,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을 상대로 건설 필요성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10개 시·군은 "이동의 격차가 곧 삶의 격차"라며, 남북9축 고속도로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분기점이 되길 한목소리로 기대하고 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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