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에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황화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노랗게 물결치고, 그 옆으로 분홍빛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화사한 색감을 자아냈다. 흐린 하늘 아래에서도 꽃들은 제 빛깔을 잃지 않고, 사람들은 그 사이를 거닐며 가을의 여유를 만끽했다.

산책로 곳곳에는 벤치와 작은 정원이 마련돼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꽃향기를 즐겼다. 아이들은 꽃밭을 뛰놀고, 어른들은 핸드폰 카메라로 풍경을 담으며 웃음을 나눴다. 도심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하중도는 이날 하루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오는 10월 24일부터 이곳에서는 '2025 대구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코스모스와 정원이 어우러져 한층 더 풍성한 가을 풍광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정원, 시민정원, 기업협력정원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구름 많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

이현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