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와 이철우 지사가 경주 APEC 현장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3~24일 양일간 경주 일대 주요 행사장을 직접 찾아 막바지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총리는 23일 김해공항에서 VIP 입국 절차와 항공 관련 시설을 살펴본 뒤, 취임 후 여덟 번째로 경주를 방문했다. 이번 점검은 경주 엑스포 대공원에 마련된 경제전시장을 시작으로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우양미술관, 라한호텔(정상 만찬장) 순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현장을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
경제전시장 설명을 맡은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전시장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대한민국이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꾸며졌다"며 "대한민국 산업역사관을 비롯해 이차전지·모빌리티 등 첨단산업관, 경북과 울산 등 55개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기업관이 조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APEC 기간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시장 맞은편에 조성된 K-테크 쇼케이스에는 삼성, 현대차, 메타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첨단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라며 "정상회의 참가국 대표단에게 대한민국 혁신의 현주소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총리는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외국 정상들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경호·숙소·공연 등 모든 과정에서 '초격차 APEC'이란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문화와 관광이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해 6월 APEC 유치 이후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경북은 흔들림 없이 준비를 이어왔다"며 "총리님이 여덟 차례나 경주를 찾아주신 덕분에 경북과 APEC 모두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도에서는 수송·숙박·의료 등 9개 반으로 구성된 상황실을 운영해 행사 기간 중 만일의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역대 최고 수준의 정상회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상회의 이후에도 회의장과 전시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을 한 달가량 유지해 국민들이 APEC의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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