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width:700px;height:482px;"> 활짝 웃는 트럼프 가면 인물이 "Make Deals, Not Steals" 문구를 외치고 있는 현수막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인근에 펄럭이고 있다.<이제석광고연구소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맞춰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인근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을 풍자하는 아트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기획한 이번 퍼포먼스는 '정치 시위'가 아닌 '예술 표현'의 형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무역 압박과 공정무역 질서 훼손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장에는 높이 4m의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며, 활짝 웃는 트럼프 가면 인물이 돈가방을 들고 "Make Deals, Not Steals(거래하라, 빼앗지 말라)"는 문구를 외치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의 등 뒤에는 기관단총이 숨겨져 있고, 상단에는 "Thieves take, Leaders trade. / 도둑은 빼앗지만 리더는 거래한다"는 문구가 함께 적힌다.
이 씨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게는 웃으며 접근하지만, 실제로는 강압적 관세와 투자 요구로 압박하고 있다"며 "3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미 투자 요구에 대한 국민 정서를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퍼포먼스는 민주국가 시민으로서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라며 "만약 제지될 경우 더 상징적 형식으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퍼포먼스가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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