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APEC 기간 경주 황리단길 등 ‘AI‧XR 골목영화관’ 개관

  • 정운홍
  • |
  • 입력 2025-10-29 14:35  |  발행일 2025-10-29
황리단길·고분군 일원서 5일간 운영…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 무대
AI·XR 골목영화관 전체지도<경북도 제공>

'AI·XR 골목영화관' 전체지도<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AI·XR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경주 황리단길과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 펼쳐지며, 경북형 디지털 문화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골목영화관'은 지난 9월 구미·포항·경산·청도 등지에서 열린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의 확장 프로그램이다. APEC을 위해 경주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인공지능(AI)과 가상융합(XR) 기술이 만들어내는 영상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선보인다.


행사장은 황남동 고분군 '메타무비파크', 황리단길 '골든씨네타운' 등 두 구역으로 나뉜다. '메타무비파크'에는 거대한 에어돔형 상영관 '메타돔 씨어터'가 설치돼 몰입형 체험을 제공하고, '골든씨네타운'은 9개소에서 운영된다.


상영작에는 'AI·메타버스 영상제' 수상작 35편을 비롯해 AI·시각효과(VFX) 기술이 접목된 일반 영화와 드라마가 포함됐다. 특히 '에이아이 아트테크 어워즈'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킹 오브 킹스'와 경북연구원이 제작한 AI 영상 8편도 상영된다.


이번 골목영화관은 디지털 안내 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은 종이 팸플릿 대신 상영장마다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증강현실(AR) 골목마블'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상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토우군단'과 '황금 스티커'를 수집하는 AR 미션형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은 영화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황리단길을 탐험하며 가상융합 기술이 더해진 상호참여형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야간에도 영화제의 분위기는 이어진다. 신라제면 앞길과 대릉원 돌담길, 발명체험교육관 등에는 고보라이트와 빔조명, 가랜드 조명이 설치돼 화려한 야간 경관 연출을 선보인다. 황리단길 전체가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진 거대한 야외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한편, AI·메타버스 영상공모전 수상작들은 APEC 경제전시장이 마련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예술의전당 미디어월, 보문단지, 동부사적지대 XR 모빌리티 버스 등에서도 상영된다. 경북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은 도시 전역에서 첨단 영상문화의 매력을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기자 이미지

정운홍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