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0년 공직 떠나는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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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30 15:53  |  발행일 2025-10-30
김병삼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 <DGFEZ 제공>

김병삼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

2년 4개월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이끌었던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31일 명예퇴임한다. 김 청장을 만나 소회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년 4개월은 적지 않은 재임 기간인데, 소회는.


"지난 2년여는 DGFEZ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글로벌 투자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의 시간이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지구 등에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대구경북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청장으로서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재임기간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산업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확장은 물론, 대구경북신공항 배후 지역과 K2 종전부지 등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적극 추진해 지역 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통과시켜 현재 320여개 IT·SW 기업과 6천여명이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 ICT 집적지로 조성한 것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유치 등 성과도 적지 않은데.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기업 정주 여건 개선에도 주력했다. 수성알파시티의 롯데몰 유치, 경산지식산업지구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유치, 수성알파시티와 신서첨단의료지구 내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도입 등 생활·문화·상업 인프라도 확충했다. 이로써 기업 근로자와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되고 '기업이 먼저 찾는 산업입지'로 자리매김했다."


▶해외에서도 많은 투자를 이끌어 냈는데.


"규제보다 지원 중심의 행정을 통해 투자 유치와 기업 정착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 32건(8억5천만달러), 국내 투자 882건(6조5천억원), 국내복귀 기업 4건(3천880억원)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초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DGFEZ 내 981개 입주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13조1천435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수출액은 1조5천954억원으로 21.4% 늘었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2026년 준공을 앞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대구경북권의 물류·산업 복합거점이 될 것이다. 지구내 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연구센터 등 우수한 연구기관도 집적돼 기술혁신 기반 또한 견고하다. 또 대구·포항·울산 등 주요 거점도시 및 산업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해 교통 요충지로 평가된다.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배후 교통망이 연결되면 영남권 핵심 물류·제조 클러스터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DGFEZ가 앞으로 중점을 둘 부분은.


"DGFEZ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 허브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산업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


한편 1968년 영천 출신인 김병삼 청장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 영천시를 시작으로 경북도에서 근무하며 국제통상과장, 예산담당관, 문화체육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했고 의성군 부군수, 영천시 부시장, 포항시 부시장 등을 거쳐 2023년 7월 제6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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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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