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플레이 연극 '기억의 조각' 공연 모습. <봉산문화회관 제공>
"당신의 가슴에 기억 속 그림을 그려볼래요?"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 폐기된 AI를 주우며 살아가는 노인 '윤서'가 있다. 어느 날 오래된 그림을 발견하고, 성공한 화가를 꿈꿨던 젊은 시절을 떠올린다. 현실에 부딪혀 갈등을 겪었던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과거의 실수를 부정하던 와중, AI가 그림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창작플레이의 연극 '기억의 조각'이 오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봉산문화회관 2025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AI 시대 '진짜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AI가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 과연 순수한 창작물이 될 수 있는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학습한 예술들의 저작권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등 고민 거리를 남긴다.
창작플레이 연극 '기억의 조각' 공연 모습. <봉산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초연된 작품으로, 몇몇 장면이 추가됐다. 정병수 창작플레이 대표는 "영상적인 부분을 수정해 시각적인 효과를 더하고, 두 여자 주인공들의 갈등 요소를 보완하는 등 드라마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배우 김정연(윤서 역), 박인경(과거 윤서 역), 김령아(세희 역), 이창건(안로희 역), 권성윤(윤회장 외 역), 조호동(수현 역)이 오른다. 극작에는 김하나, 연출은 김근영이 맡았다.
김근영 연출가는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며 "관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며 일상 속에서 놓쳤던 작은 행복과 중요한 가치를 다시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창작플레이와 봉산문화회관은 지역 명소를 주요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왔다. 지난 9월에는 동성로 일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만남의 광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전석 3만원. 공연 시간은 금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시. 010-9344-7711
창작플레이 연극 '기억의 조각' 포스터. <봉산문화회관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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