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의 배우자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가 지난달 31일 솔거미술관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불국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경주를 찾아 천년 고도의 문화와 예술을 직접 체험했다. 경북도가 마련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이 국제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문화외교의 현장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먼저 경주를 찾은 인물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다. 그는 지난달 30일 불국사와 경주민속공예촌,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Tech 전시관, K-뷰티 파빌리온을 둘러보며 경주의 역사와 한국 산업의 발전상을 관심 깊게 살폈다. 특히 불국사 대웅전에서 석가탑과 다보탑의 균형미를 감상하며 "이곳은 인류 문화유산의 정수"라며 감탄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저녁에는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가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방문했다. 여사는 천년 고도 경주의 밤을 수놓은 미디어아트쇼를 관람하며 "고대 유산과 첨단 기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놀라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튿날인 31일에는 여사가 다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을 찾아 '신라한향' 특별전을 관람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대성 화백이 직접 작품 설명에 나서자 여사는 "예술로 만나는 한국의 정서가 깊이 인상적이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경상북도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APEC 참석자를 위한 11개 맞춤형 관광코스를 운영했다. 반일코스 6개, 종일코스 2개, 야간코스 3개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회의 일정에 맞춘 유연한 운영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회의 중 짧은 시간에도 경주의 본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호평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IMF 총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 등 세계 지도자들이 경주의 문화유산을 체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APEC을 계기로 경북이 세계가 찾는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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