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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기별 벤처투자실적. <중기부 제공>
벤처 투자 시장이 뚜렷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신규 벤처투자는 9조8천억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벤처투자는 실제 집행 단계에서 기업에 자금이 들어간 것을 말하며, 벤처펀드 결성은 투자할 자금을 모으는 단계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도 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펀드 결성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출자자별로는 민간 부문이 83%를 차지하며 펀드 결성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기금·공제회의 출자는 8천37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투자액은 4조원을 기록,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단일 분기 4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3분기 벤처투자액은 2020년 2조2천억원, 2021년 4조3천억원, 2022년 2조6천억원, 2023년 3조2천억원, 2024년 3조2천억원이었다.
이번 동향에서 주목할 점은 '지방 벤처'의 선전이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비수도권 기업이 13개사로 확인됐다. 지방 벤처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늘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13개사 중 기업명을 공개한 기업들은 트리오어, 소바젠, 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인데 셀락바이오(강원 원주)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대전 소재 기업이다.
13개사 중 2곳이 대구경북 소재 기업으로 확인됐다. 이중 한 곳은 대구 북구 소재 <주>큐어스트림으로, 인공지능형 호르몬 주입 결정 알고리즘 기반 인공췌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초 11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다른 한 곳도 대구 소재 바이오 기업으로, 기업명은 비공개했다. 바이오·로봇·전기·기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대형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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