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잡아낸 자율신경…계명대 동산병원 배성욱 교수, 로봇 직장암 수술 영상으로 국제무대 인정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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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2 10:29  |  발행일 2025-11-22
AI 해부학 인지 기술로 자율신경 실시간 식별…정밀 수술 구현
일본 토라노몬 병원과 공동 연구 성과…합병증 감소 가능성 제시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 '인터내셔널 컬로렉탈 리서치 서밋'에서 로봇 직장암 수술 영상을 출품해 비디오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작은 AI 기반 해부학적 인지 시스템을 활용해 로봇수술 중 자율신경을 실시간으로 식별·보존하는 과정을 구현한 연구다. 논문 제목은 '직장 신경내분비 종양에서 AI 기반 해부학 인지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 전직장간막 절제술 및 자율신경 보존술'이다.


이 연구는 일본 도쿄 토라노몬 병원의 후쿠이 유다이 박사와 공동 작업으로 진행됐다. 영상에서는 AI 분석을 통해 자율신경 구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수술자의 정확한 해부와 절제 여부 판단을 돕는 기술이 구현됐다. 기존 술기의 시야 한계나 장기 손상 위험을 최소화해 환자의 기능 보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배성욱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중요한 신경 구조를 더욱 정밀하게 보존할 수 있다"며 "직장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배뇨·성기능 장애 같은 합병증 감소에 도움이 되고, 안전한 수술 표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는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다기관 연구 과제인 '고위험 직장암 환자 로봇수술·복강경수술 비교 연구', 대한내시경로봇외과학회 다기관 과제인 '손목 관절형 기구 활용 직장암 복강경 저위전방절제술' 연구에서도 주관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고위험 직장암 환자의 치료 전략 최적화와 새로운 복강경 수술 기구의 임상적 근거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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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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