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농업의 미래를 여는 힘, 교육에서 답을 찾다”성주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고부가가치·세대연결 교육으로 농업 혁신 이끈다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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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4 20:31  |  발행일 2025-11-24
성주군농업기술센터 병원동행매니저 자격과정에 참여한 농업인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 병원동행매니저 자격과정에 참여한 농업인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가공식품과정에 참여한 농업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농촌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가공식품과정에 참여한 농업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농촌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가공산업 관련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성주군농촌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가공산업 관련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성주군농촌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설하우스 설치방법이 교육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설하우스 설치방법이 교육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설재배현장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설재배현장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 농업기술센터가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농업인 교육이 새로운 변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참외 중심의 전문 기술부터 디지털·스마트농업, 기능성 신품종 보급, 청년농 육성과 귀농·귀촌 정착 지원까지, 성주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 동력이 '교육'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다. 성주는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로, 농업의 변화가 곧 지역 경제의 변화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교육 중심 농업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농업인 실전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디지털·스마트농업 기술 확산 △기능성·고부가가치 품목 육성 △세대별 맞춤 교육 강화라는 3대 핵심 목표 아래 전 세대·전 분야를 아우르는 농업교육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성주 참외, 디지털·스마트농업


기후변화와 이상고온이 일상이 된 농업 환경에서 '스마트 기술 활용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술센터는 올해 참외 들녘별 병해충 경보 체계를 본격 운영해 농가 피해를 크게 줄였다. 여름철 참외 생산에 치명적인 담배가루이 발생을 조기에 예찰하고 마을 단위로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스마트 기술 보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에는 스마트 배지재배 교육을 추진해 참외 재배 방식의 혁신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액관리, 배지 특성 이해, 자동제어 시스템 운용 등 스마트팜 기초과정은 농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오랜 토양재배 중심의 농업구조를 점진적으로 '데이터 기반 재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첫 단계가 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눈높이는 단순한 '달콤함'을 넘어 기능성과 새로운 맛을 찾는 흐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센터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베타참외'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베타참외는 기존 참외보다 영양적 가치가 높아 차세대 소비층 공략에 유리하다. 시험포 재배, 품질 기준 확립, 시범농가 운영 등을 통해 조기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신품종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시장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참외 외에도 딸기·취나물·자두 등 다양한 품목의 교육과 컨설팅을 확대해 지역 농가 전체의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실제 딸기 재배 농가는 육묘·병해충·환경관리 교육 후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현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미래 농업의 세대를 잇는 힘


성주군의 또 하나의 전략은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다. 전문기술 인력부터 청년농, 귀농·귀촌인까지 세대별 맞춤형 교육 체계를 갖추며 농업의 지속성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참별미소 농업인대학'은 참외 전문농업인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며 올해만 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성주 전역에서 600여 명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병해충 방제, 스마트농업 등 최신 농업 흐름을 다뤄 농업인의 실전 문제 해결 역량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청년농 2030 아카데미는 농업 CEO 마인드, 브랜딩, 사업계획 수립 등 '경영 중심 교육'으로 구성돼 젊은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받는 가업 승계 교육도 갈등 해소와 세대 연결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귀농·귀촌 교육은 올해만 26회 진행돼 예비 농업인들의 현장 이해도를 높였으며, 숏폼 제작 등 디지털 마케팅 교육은 농산물 판매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올해 처음 운영한 '싱싱멘토링 프로그램'은 실제 영농 현장에 참여하는 체험형 과정으로, 귀농인의 실전 적응력 향상에 특히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 교육이 성주 농업의 미래를 바꾼다


성주군 농업기술센터가 올해 가공창업, 6차 산업, 여성 일자리, 농작업 안전 등 농촌자원 분야 교육을 운영해 560여 명이 참여했다. 청년 농식품 가공창업 아카데미(29명)는 인허가·위생법규·마케팅 등 실무 중심 교육으로 창업 역량을 높였으며, HACCP 위생교육(23명)도 실시해 안전한 가공식품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참외 활용 디저트·수제맥주 실습 등 6차 산업 프로그램은 농촌여성의 부업·창업 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여성 일자리 과정과 104명이 참여한 농작업 안전교육은 실용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생활개선회 과제교육과 육아멘토링 등 공동체 프로그램도 병행되며 농촌가정 지원 기능을 높였다. 센터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해 농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올해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다. 그 속에는 농업 구조 전환, 미래 인재 양성, 품목 고부가가치화, 귀농·귀촌 정착, 농촌 공동체 회복이라는 복합적 전략이 담겨 있다. 기후위기, 인구감소, 농업인 고령화 등 지역 농업이 직면한 현실 속에서 성주는 '교육 중심 농정'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기술과 기능성 품목, 세대 간 연결, 농촌 자원 산업화가 결합된다면, 성주 농업은 단순한 참외의 도시를 넘어 '미래형 농업 선도 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은 바로 그 변화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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