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라면축제에서 농심 라면 5종 세트가 든 투명라면 백팩을 등에 멘 모습.<구미시 제공>
구미 라면축제장으로 향하는 대경선 구미역에 많은 사람이 내리고 있다.<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19일 '혁신이 만든 100만 축제의 기적'을 내용으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본격 추진. 500만 관광객이 머무르는 관광도시 도약
구미시는 철도 인프라 확충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구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구미라면축제, 푸드페스티벌, 낭만야시장 등 구미시가 추진하는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올해 100만명 방문객을 넘어 200만 방문객 유치에 돌입했다. 향후 연간 500만 관광객이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전문조사기관인 <주>리얼미터의 '구미시정 운영 및 정책만족도 조사' 결과 76.4%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 아픈아이돌봄센터, 달빛어린이병원 등 돌봄시설 확충이 83.2%로 가장 높았고, 구미라면축제, 푸드페스티벌, 낭만야시장 등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 만족도가 82.5%로 뒤를 이었다. 대경선 개통 및 임산부 K맘택시 등 교통편의성 증대도 78.6%가 만족했다. 이외 농가소득 증대(로컬푸드 직매장 및 구미밀가리) 78.6%, 정주 환경 개선 사업 74.1%, 대형 국책사업 선정 및 대규모 투자유치 73.1%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구미시민 1천50명을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무작위 추출해 전화면접(300명)·모바일웹(750명)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포인트)
시는 무엇보다 구미의 장점을 살린 축제로 시민들이 '구미도 된다'라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을 큰 성과로 보고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축제 특수가 일시적 호황에 그치지 않도록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축제와 연계한 숙박·체험형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산산림휴양타운·천생산 역사문화시설·낙동강테마공원 조성, 금오산 케이블카 연장 등 지역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미형 관광벨트를 조성 중이다. 또한, 구미의 대표 브랜드인 K-라면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라면테마상설관과 라면테마거리 조성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 호텔의 건립 추진으로 국제 수준의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감당할 숙박시설 확충 및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대경선 증편, KTX 구미역 정차도 추진 중이다.
민선 8기 취임 당시 '산업도시에 관광이 되겠냐?'는 회의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를 슬로건을 내세운 김장호 구미시장은 낭만축제과와 관광인프라과를 신설·개편하며 축제를 통한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시도했고 3년 만에 100만 방문객 유치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 시장은 "축제는 잔치가 아니다. 외지인이 오고, 소비가 일어나고, 체류가 이어져야 도시가 바뀐다"며 "산업만 보던 도시가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구미가 가진 자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없는 것을 탓하지 않고, 있는 것부터 아이디어를 붙여 키워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500만 관광도시에 걸맞은 인프라를 차근차근 준비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축제에 로컬 브랜드를 적극 참여시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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