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 베트남서 시장의 ‘현실과 기회’ 확인

  • 정운홍
  • |
  • 입력 2025-11-30 15:48  |  발행일 2025-11-30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 시장조사 → 강연 → 품평회까지 ‘3단계 실전형 프로그램’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이 벤탄시장을 방문하며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이 벤탄시장을 방문하며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벤탄시장을 견학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벤탄시장을 견학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이 품평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이 품평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품평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품평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 참가 기업 대표들이 안남코멧 마켓을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 참가 기업 대표들이 안남코멧 마켓을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브랜뉴K 유하림 이사의 실무적 조언을 듣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브랜뉴K 유하림 이사의 실무적 조언을 듣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베트남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Co.opmart를 방문해 의성군 상설매장을 견학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베트남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Co.opmart를 방문해 의성군 상설매장을 견학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현지 실무 전문가인 전정환 중재인의 강연을 듣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이 현지 실무 전문가인 전정환 중재인의 강연을 듣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이 품평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정운홍기자>

2025 한-베 비지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이 품평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정운홍기자>

영남일보가 주최한 '2025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됐다. 상주·김천·포항·예천·문경·영주·경산·의성·청도·안동 등지에서 모인 경북 농식품 기업 19곳은 베트남 유통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전문가 강연을 통해 시장 구조를 익히며, 현지 바이어 품평회를 통해 사업성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은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 기업은 △샤인프레시(상주) △알앤알코리아(김천) △연이담한과(포항) △비보라랩스(포항) △아람포도(예천) △예천양잠조합(예천) △큰들(문경) △네이처포스(영주) △더한줌(경산) △유경식품(경산) △신비안(의성) △버섯꽃피다농원(의성) △여춘여산(의성) △청백엽(의성) △하이마켓(청도) △상선주조(상주) △오얏오얏(김천) △한양제과(안동) △비트로시스(영주) 등 총 19곳이다.


▲ 베트남 소비 구조 직접 확인… "시장 조건부터 달랐다"


기업들은 23일 호찌민에 도착한 뒤 24일부터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돌입했다. 첫 방문지인 벤탄시장은 생필품·식재료·기념품 등이 복합적으로 진열된 전통시장으로, 기업들은 수많은 제품 사이에서 베트남 소비자의 가격 기준과 구매 속도를 체감했다. 한 참가자는 "국내 시장보다 가격 민감도가 훨씬 높고, 즉시 구매를 전제로 한 진열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안남코멧(Annam Gourmet)은 수입 식품과 프리미엄 제품이 주로 판매되는 곳으로, 참가 기업들은 베트남 중산층 소비층의 취향을 살폈다. 제품 구성, 패키징, 과일 가공품의 종류 등을 비교하며 자사 제품의 포지션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롯데마트와 푸미흥 한인상권을 방문했다. 두 곳에서 한국 제품의 실제 진열 환경과 가격대를 확인하며 경쟁 품목, 브랜드 인지도, 대체재 등을 분석했다. 현장에서 직접 기록을 남기고 사진을 촬영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수치로 정리하는 기업도 있었다.


▲ "베트남에서 우리 제품은 어떻게 보일까" 실전 점검


25일에는 베트남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Co.opmart Nguyen Dinh Chieu점을 방문해 매대 구성과 경쟁 브랜드의 가격, 유통사의 진열 전략을 분석했다. 이어 한국 농식품을 전시·판매하는 의성군 상설매장에서는 현지 소비자와 방문객들의 반응을 직접 관찰했다.


특히 포장 크기·라벨 언어·제품의 사용성·현지 인기 카테고리 등은 많은 기업의 관심을 끌었다. 한 업체 대표는 "맛보다 먼저 '포장 크기와 디자인'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며 "베트남 소비자가 어떤 크기를 선호하고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이날 일정에는 현지 유통사 브랜뉴K 유하림 이사가 동행해 개별 상담이 진행됐다. 브랜드 포지셔닝, SKU 구성, 색상·폰트 등 패키징 요소부터 통관 절차와 라벨링 규정까지 실무적 조언이 이어졌다. 참가 기업들은 "준비가 부족한 기업도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베트남 시장을 오해하지 마라'… 실무 전문가 강연


26일에는 베트남 시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강연이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전정환 중재인(LNT & Partners)은 "베트남 경제가 분기별 10% 성장한다고 하지만, 그 수치만 보고 진출하면 실패한다"며 시장을 과대평가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전 중재인은 "베트남은 소비재보다 제조·가공에 강점이 있는 시장"이라며 "외국자본의 80%가 제조와 발전소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커머스와 관련해 "베트남 온라인 시장은 연평균 26%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라이브커머스가 11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쇼피와 틱톡을 이해하면 온라인 시장 흐름의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랩·쇼피푸드 등 배달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의 즉시 소비 문화도 소개하며, 한국 시장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장도환 경상북도 호찌민 사무소장은 베트남의 역사·정치·문화·경제 구조를 분석해 소개했다. 장 소장은 "베트남 시장은 단순히 제품을 들여다 놓는다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정서와 구조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 실패 사례, 매출 비중이 높은 소매채널,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성장 속도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참가 기업들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었다"며 강연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베트남 시장 기준을 배운 시간"


27일에는 현지 바이어 품평회가 진행됐다. 품평회는 A·B그룹으로 나뉘어 발표가 진행됐으며, 전체 1위는 버섯꽃피다(박상일 대표)가 선정됐다. 그러나 이번 품평회의 핵심은 순위가 아니라 '베트남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배웠다'는 점이었다.


바이어들은 용량, 단맛의 정도, 색감, 패키지 구도, 라벨 정보, 가격 탄력성 등 실제 시장 요구에 기반한 질문을 던졌고 기업들은 이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파악했다.


이날 현장에서 10여 개 업체가 구매의향서(LO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초기 성과도 나타났다. 이번 LOI를 통해 1억3천500만원 가량의 수출이 확정됐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번 행사는 당장의 계약보다 베트남 시장의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향후 준비 방향을 잡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의성 여춘여산 장준영 대표는 "서로의 발표를 보면서 배움이 쌓였고,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이번 품평회는 단순한 상담회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 "이전 행사와 완전히 달라"… 실전형 구성 높은 평가


참가 기업들은 이번 행사가 기존의 해외 수출상담회와는 뚜렷하게 달랐다고 평가했다. 과거 상담회가 바이어와의 형식적 미팅에 그쳤다면, 이번 행사는 현장 시장조사, 실무 전문가 강연, 현지 품평회, 개별 멘토링으로 이어지며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구조를 갖춘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한 참가 기업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베트남 시장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분명히 알려줬다. 동시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명확히 배웠다"고 말했다. 또 "돌아가 제품 구성과 포장 전략을 다시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운영진은 "이번 컨퍼런스는 참가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의 조건과 구조를 실제로 확인한 자리였다"며 "단기 성과보다 '준비된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 조사와 강연, 품평회가 단계적으로 이어지며 참가 기업들의 이해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실전형 해외시장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베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의 실제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우는 과정이었다. 참가 기업들은 시장조사에서 소비 흐름을 파악했고, 강연을 통해 구조적 이해를 높였으며, 품평회를 통해 베트남이 요구하는 기준을 명확히 배웠다.


한 참가 기업 대표는 "이번 연수를 통해 막연한 기대가 아닌 현실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귀국 후 제품 개선과 시장 분석을 전면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정운홍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