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현금 흐름 개선 위해 전국 5개 점포 영업 중단 검토…대구 점포도 시간문제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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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02 18:01  |  수정 2025-12-02 18:11  |  발행일 2025-12-02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악화로 결국 5개 점포 영업 중단을 검토한다.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는데, 대구지역 홈플러스 폐점도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홈를러스 대구 동촌점 전경. <영남일보DB>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악화로 결국 5개 점포 영업 중단을 검토한다.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는데, 대구지역 홈플러스 폐점도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홈를러스 대구 동촌점 전경. <영남일보DB>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악화로 결국 5개 점포 영업 중단을 검토한다.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는 것으로, 대구지역 홈플러스 폐점도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매각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5개 점포에 대해 영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영업 중단이 검토되는 점포는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가 이 같은 결정을 한 데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및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이 악화된 탓이다.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현금 흐름이 한계에 도달해 지급 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영업 중단을 검토중인 점포 직원들은 인력 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운 타 점포로 전환배치해 고용을 보장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지만,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태스크포스)' 의원단과 회생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되어 유동성 이슈가 해소되고 납품물량이 정상화되는 것'을 전제로 15개 점포의 폐점을 연말까지 보류하고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현재 회생절차 중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M&A를 시도 중이지만 현재까지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실상 폐점 수순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구지역 홈플러스에도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 동촌점은 지하 2층 식품매장만 운영하는데다가 달성군에 위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구화원점의 영업도 지난달 말 중단했다.


김은영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 사무국장은 "폐점 예정인 홈플러스 15개 매장 중 5곳이 영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국 어떤 매장이 언제 문 닫느냐의 문제여서 전 지점 폐점은 시간 문제가 아니겠냐"며 "동촌점 같은 경우도 '이러다 곧 문 닫겠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운영되고 있어서 '다음 대상은 우리다'라는 걱정도 나온다. 정부 등 관계당국이 나서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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