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1.44명 불과…국립의대 설립 절실”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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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7 18:27  |  수정 2025-12-18 15:48  |  발행일 2025-12-18
김형동 “당장 내년이라도 의대 설립 소식 들었으면”
임미애 “이재명 정부 약속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이철우 “정치권과 중앙정부 뜻 모아 국립 의대 만들어져야”
경상북도 국립·공공의대 설립 국회토론회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훈기자 hun2@yeongnam.co.kr

'경상북도 국립·공공의대 설립 국회토론회'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훈기자 hun2@yeongnam.co.kr

여야 국회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경북도 국립의대 유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고 국립·공공의대의 경북지역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김 의원과 임 의원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민주당 김영호·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및 지역 주민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북지역의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만큼 국립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방소멸 문제의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의료여건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1.44명에 불과할 만큼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젠 우리가 꿈꿔온 염원이 조만간 이뤄질 것 같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대통령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에 의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당장 내년이라도 계획이 세워져 국립의대가 경북도에 설립된다라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임 의원도 "경북지역의 의료 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필수의료도 전국에서 가장 취약하다"며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경북지역 공약으로 국립의대 설립을 검토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 정부에서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경상북도 국립·공공의대 설립 국회토론회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hun2@yeongnam.co.kr

'경상북도 국립·공공의대 설립 국회토론회'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hun2@yeongnam.co.kr

이 도지사도 경북에 국립의대가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수도권은 과밀과 집값 문제로 신음하는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의료 공백으로 소멸 위기에 놓여있다"며 "지방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고향에서 정주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가 필수적이다"고 했다.


이어 "경북 국립의대 설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실현돼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국정과제의 취지에 맞춰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뜻을 모아 경북 국립의대 설립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조만간 국립의대 설립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권 장관은 "이 자리에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참석했는데 빠르면 내년 3월에 설립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5년간의 경북도 주민들의 염원이 이젠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한달에 한번씩 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서 간절함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타 지역 여야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김도읍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공유해서 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호 의원도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경북도에 의료병원 및 의대가 유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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