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1차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 지정 현황(대구).<보건복지부 제공>
급성기 정신질환 환자를 제때 치료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의료체계가 본궤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 1차 지정 결과를 1일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 병원 목록엔 대구 상급종합병원 4곳이 포함됐다. 지역 정신응급 의료체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집중치료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지역 의료기관은 경북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영남대병원이다. 이들 병원에 배정된 급성기 집중치료실 병상은 총 50개다. 앞으로 중증 정신질환자와 정신응급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15병상, 계명대 동산병원 10병상, 대구가톨릭대병원 16병상, 영남대병원 9병상이다.
집중치료병원은 자해·타해 위험이 있거나 응급입원이 필요한 환자, 치료 효과와 우선순위가 높은 초발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고 집중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기존 정신과 병동과 달리, 인력과 시설 기준이 강화되고 응급 대응 기능이 명확하게 부여된다. 집중치료실 병상의 일정 비율은 응급입원 전용으로 운영된다. 퇴원 후에도 병원이 치료 연속성을 책임지는 사례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대구는 그간 정신응급 환자 발생 시, 일부 병원으로 수요가 쏠리거나, 병상 부족으로 장거리 전원이 이뤄지는 사례가 적잖았다. 이번처럼 상급종합병원 4곳이 동시에 집중치료병원으로 지정되면 응급 상황에서 환자를 지역 내에서 신속히 수용·치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의료계에선 "급성기 정신질환 치료의 병목이었던 초기 대응 단계가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1차 지정은 급성기 정신질환 치료 활성화 시범사업을 제도화한 첫 단계다. 복지부는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급성기 집중치료실 입원료 신설 등 보상 체계도 정비했다. 전국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23곳과 국립정신병원 3곳 등 총 26개 의료기관이 지정됐다. 집중치료병상은 총 391개가 운영된다.
복지부는 올 상반기 2차 공모를 통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고, 이후 지역의 치료 역량을 갖춘 정신병원까지 단계적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집중치료병상 1천600개 확보가 목표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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