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백색의 상흔을 품고, 회복의 시간을 준비하는 산

  • 이현덕
  • |
  • 입력 2026-01-01 17:43  |  발행일 2026-01-01


2025년 3월, 경북 북동부를 휩쓴 대형 산불이 산을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지금도 선명한 상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숲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불에 그을렸던 나무들은 비와 바람을 견뎌내며 껍질을 벗고, 그 아래 숨겨져 있던 희고 연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풍화와 건조의 시간을 지나며 마치 눈이 내려 덮인 듯 대지의 혈관이 드러난 하얀 골짜기 위로, 불길 이후 남겨진 흔적들이 자리를 옮기고 뒤섞이면서 산은 서서히 또 다른 생명을 품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25년 3월, 경북 북동부를 휩쓴 대형 산불이 산을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지금도 선명한 상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숲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불에 그을렸던 나무들은 비와 바람을 견뎌내며 껍질을 벗고, 그 아래 숨겨져 있던 희고 연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풍화와 건조의 시간을 지나며 마치 눈이 내려 덮인 듯 대지의 혈관이 드러난 하얀 골짜기 위로, 불길 이후 남겨진 흔적들이 자리를 옮기고 뒤섞이면서 산은 서서히 또 다른 생명을 품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