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 오른 4,457.52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새해부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AI(인공지능)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147.89포인트) 급등한 4,457.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4,309.63)에 이어 이날 다시 한번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날 기준으로 정부 목표인 '코스피 5000'까지는 542.48포인트가 남았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말 해외증시 반도체 관련 지수 상승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가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13만8천60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26%(11.93포인트) 상승한 957.5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20일(958.7)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구 상장사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 기업인 에스앤에스텍(5.26%), 원익QnC(0.8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새해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 범위)를 3,500~5,500선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가 주도하는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쏠림 현상은 비교적 완화되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섹터 또한 상승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슈퍼 랠리' 자체가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 또는 유동성 공급이 예상돼 상반기 증시 상승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옥영경 iM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AI 실적에 대한 의문이 계속 있지만, AI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정부도 증시 부양책을 계속 내놓고 있어 투자 심리도 개선돼 올해 증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강세를 보일 종목에 대해 "반도체 소부장을 비롯해 전력·원전 등 AI 밸류체인 안에 있는 산업과 고배당주 등 정책 수혜주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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