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기관 투자가에 대비되는 개념이며, 자금력과 정보, 경험이 기관보다 열위에 있다. 그러다 보니 수익률도 시장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2023년 조사에선 개인 투자자의 15%만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리스크 관리 소홀, 뇌동매매, 포트폴리오 외면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개미는 2020년께부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로 분화한다. 동학개미는 외국인 및 기관 매도에 맞서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를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서학개미는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 투자자를 뜻한다. 중국과 일본 투자자를 분리해 중학개미, 일학개미로 지칭하기도 한다. 해외 주식투자자는 양도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한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장(국내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란 말이 나돌았고, 실제 2025년 해외 주식투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익률은 동학개미의 압승이다. NH투자증권이 개인 투자자 183만명의 2025년 매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학개미의 수익률은 26.81%, 서학개미 6.13%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70% 넘게 급등한 영향이 컸다. 또 거래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아진다니 '게승부망'(게으르면 이기고 부지런하면 망한다)도 영 막된 조어는 아닌 것 같다. 여성 투자자 회전율이 남성의 절반 수준이란 사실도 흥미롭다. 개인 투자자일수록 워런 버핏의 장기 보유 '가치 투자'를 신조로 삼아야 할 듯싶다. 박규완 논설위원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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