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터뷰] 강진호 청도공영공사 사장 “소싸움도 시대 변화에 맞춰 제도 개선 필요…동물복지와 전통문화 공존 모색”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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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21 16:48  |  수정 2026-02-21 16:51  |  발행일 2026-02-21
강진호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은 동물보호단체의 소싸움 동물학대 주장과 관련해 소싸움 역시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공사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둔 상태이며 ,인터뷰는 그 이전에 서면으로 진행됐다.

강진호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은 동물보호단체의 소싸움 동물학대 주장과 관련해 "소싸움 역시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공사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둔 상태이며 ,인터뷰는 그 이전에 서면으로 진행됐다.

청도소싸움경기사업 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 강진호 사장은 동물보호단체의 소싸움 동물학대 주장과 관련해 "소싸움 역시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공사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와 전통문화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동물복지와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인권·생태·시민단체 역시 오래전부터 소싸움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지난해 11월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보호단체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청도소싸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청도공영공사가 그동안 동물보호단체의 소싸움 폐지 주장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다 최근 들어 입장을 선회해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나선 것은 소싸움 폐지 논의가 사회적·법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사는 지난해 말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동물복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동물복지 체크리스트 도입 등을 통해 제도 개선에도 착수했다.


강 사장은 "동물복지단체의 문제 제기는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며 "전통문화라는 이유로 모든 비판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장의 운영 방식과 관리 체계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싸움 자체를 곧바로 동물학대로 규정하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청도소싸움경기는 관련 법과 제도 안에서 운영되는 전통 소싸움 경기로, 수의사 상시 입회와 출전 소 건강검진, 경기 중 안전관리 등 기본적인 동물보호 장치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비판을 무조건 부정하기보다 실제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제도 보완으로 이어가는 것이 공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소의 스트레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동물이 환경 변화나 활동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공사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주장하기보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관리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 전·후 충분한 휴식 보장, 과도한 출전 제한, 수의사의 건강 상태 상시 점검, 경기장 대기 환경 개선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이나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에는 "모든 출전 소는 경기 전 수의사의 공식 검진을 거치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출전이 제한된다"며 "경미한 부상이라도 수의사 진단과 치료, 일정 기간 의무 휴식과 재검진 절차를 거쳐야만 재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출전 여부는 소 주인이 아닌 전문가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상업적 흥행 위주로 흐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청도소싸움은 단순한 도박 행사가 아니라 지역 전통문화와 관광산업을 연계한 공익적 콘텐츠가 본질"이라고 밝혔다. 다만 "흥행 중심으로만 흐를 경우 전통문화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공감한다"며 문화·교육 프로그램 확대, 가족 단위 관람 환경 조성, 도박성 이미지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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