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학령인구 감소세가 예삿일이 아니다. 올해 대구의 초·중·고교생은 22만7천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11년 전인 2015년(30만5천764명)보다 무려 8만명이 줄었다. 2023년 군위가 대구로 편입됐지만, 학령인구 감소의 둑을 막기에는 불가항력이다. 더욱이 올해를 기점으로 하향 곡선이 더 가팔라지며, 대구의 청년인구 감소세와 맞물려 오는 2030년엔 학령인구 20만명 선이 무너질 우려가 크다. 이는 대구 교육기반의 붕괴 조짐이며, 지역소멸을 재촉하는 심각한 경고음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하면서 저출산 추세가 반전된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지만, 여전히 합계 출산율 1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 1명은 자식 세대에선 인구가 반토막 난다는 의미다. 지난해 대구는 물론, 전국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지만, 초저출산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 출산율 반등세는 이른바 '에코붐 세대'인 1990년대생의 결혼과 출산에 따른 '세대 효과'의 영향이 크다. 지속적인 출산율 증가세를 보이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세를 막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텅 비어가는 교실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답안도 어느 정도 나와 있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정주 여건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문제는 실천 의지다. 청년층이 머물 수 있는 지역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대구사회 기성세대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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