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은 지역 어르신에게 주거와 일자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주거지원형 시니어 일자리 인큐베이팅 하우스 이룸채'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가 지역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주거와 일자리, 돌봄,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어르신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의 주체로 바라보고 있다. 고령인구가 28%에 달하는 '초고령사회' 남구의 특성을 고려한 방향성이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최근 주거와 일자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주거지원형 시니어 일자리 인큐베이팅 하우스 이룸채'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명복개로3길에 위치한 이룸채는 1층 노인일자리 사업장과 4세대의 시니어 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이룸채 입주대상은 60세 이상 70세 이하의 배우자가 없는 무주택 1인 가구이다. 입주자는 샐러드류 제조·판매 노인일자리 공동체 사업단에 참여하며, 안정적인 일자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이룸채 사업단에는 대구의 대표 빵집인 '명덕빵앗간'이 협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전문성과 판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 효과까지 기대할 법하다.
이룸채 퇴거 시에는 그동안 납부한 임차료 전액을 '자립축하금'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다.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점에서 타 지자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고령자 복지주택과 달리 일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주거 복합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 남구가 운영하는 '스마트 경로당' 에서 설맞이 온라인 신년 인사회가 열리는 모습. <대구 남구청 제공>
또한 남구는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 중인 '스마트 경로당'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모든 경로당을 ICT 기반으로 연결했다. 노래교실, 체조교실 등 여가 프로그램과 명사 초청 특강, 행정소식 등을 양방향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냈다.
남구는 경로당을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스마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더 나아가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경로당 복합커뮤니티공간 플랫폼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대동·명덕·대덕경로당 등 3곳을 대상으로 내진보강과 노후시설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1층은 기존 경로당 기능을 유지하면서 2층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대동경로당에는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대덕경로당에는 자활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팜과 휴게공간이 들어서 세대 간 교류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 전망이다.
남구는 지역 간 복지격차 해소를 위해 이천·봉덕권에 노인복지관과 보훈회관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초고령화 시대에는 주거 불안, 일자리 단절, 사회적 고립이 동시에 발생한다"며 "어르신이 일하고 배우며 이웃과 연결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심 인프라와 혁신적 복지정책을 결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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